구간 : 제천역~고명역~삼곡역~도담역~도담삼봉~단양역~단성역~죽령역~죽령~소백산역(희방사역)~풍기역~제천역(열차이용)
거리 : 70km 시간: 3시간 57분
서두른다고 서둘렀는데, 오늘도 8시가 다되어 집을 나선다.
우선 제천역을 들려 사진 한장 남기고 본격적으로 출발~
제천에서 단양방면은 트럭이 많이 다니는 국도를 타고 가야하는 길이기에 조금 걱정이 앞선다.
제천역에서 철길 옆을 따라 달린다. 저멀리 옥녀봉과 성산이 보인다.
구름속에서 퍼져나오는 햇빛을 감상하며 달려본다.
이제는 폐가가 되어가고 있지만, 20년을 넘게 살았던 우리집~
어릴때 아버지와 함께 심은 느티나무를 보면서 잠시 추억에 빠져본다.
지도검색을 통해 봐두었던 제천산업고 앞으로 통하는 샛길을 통해 달려본다.
조금 가다보니 비포장 산길이 나오기에 잘못들어섰나 바로 휴대폰으로 검색해 봤는데, 길이 이어져있다.
살짝 언덕을 넘으니 다시 포장길이라 국도를 거치지 않고 고명역에 무사히 도착한다.
어릴때 고명역 반대편에 있는 밭에서 이모부와 사촌형과 일을하며 보았던 고명역의 모습이 아니라 조금 아쉬웠지만,
지금 찍어놓고, 본 것도 몇십년 후에는 새로운 추억이 될 것을 생각하며 아쉬움을 달래본다.
고명역 구내 모습
반대쪽 마을로 넘어갈 수 있는지를 물어봤더니, 연결된 길이 없다고 하신다.
고명역을 나서면서 부터는 국도로 합류다.
그것도 커다란 트럭으로 가득한 국도..ㅠ.ㅠ 게다가 갓길도 아주 좁다.
고명역, 삼곡역을 들를생각이 없었다면 이쪽 길을 택하지 않았을 테지만, 이것도 경험일테니~
제천~도담간 복선으로 바뀌면서 폐선된 기존선 중 일부는 아래사진처럼 자연에 동화되어 가고 있다.
이런 풍경도 왜 이렇게 멋져 보이는지~
철길이 바뀌면서 도로도 조금씩 바뀌었다. 특히 터널로 된 차도는 그옆에 꼭 우회도로가 남아있다.
터널은 갓길이 거의 없어서 우회도로를 통해 터널 건너의 국도로 다시 연결된다.
그렇게 우회도로로 빠지다가 삼곡역에서 현대시멘트로 가는 전용선을 발견^^
저 안쪽으로 계속 가면 현대시멘트 회사로 연결되는 듯~구배가 엄청 심하다는데 아직 경사가 시작되지는 않았나보다.
전용선 양쪽으로 도로가 짤려 있는데, 그전에 어떻게 연결이 되어 있었는지 궁금해진다.
저 안쪽으로는 삼곡역 방향~
지적확인 한번 해주고 철길을 건너서 도로 아래로 내려간다.
내려와서 철교가 있기에 찍고 보니 현대시멘트 전용선이라 적혀있다..^^;;(전용선인지 긴가민가 했는데..ㅎㅎ)
다시 국도를 잠깐 합류하다가 옆에 샛길이 있어서 들어가보니 개울을 따라 삼곡역까지 이어진다.
반대쪽에서 작은 트럭이 오기에 1차선이지만 조금 넉넉한 도로라서, 왼쪽으로 붙어서 천천히 나아가니
차가 서더니 내가 오기를 기다린다.
가까이 가니 할아버지께서 타고 계셨는데, 학생처럼 보이는데, 배운사람이 우측통행 모르냐며 소리를 지르신다..ㅠ.ㅠ
딱히 할말이 없어서 죄송하다고 하니, 조금은 화가 풀리셨는지, 차를 몰고 가신다.
처음엔 저렇게 고지식할 수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또 한편으로는 순수함이 느껴졌다.ㅎㅎ
그래도 무사히 삼곡역 도착..^^
건물에 비해 구내가 위에 있어서 2층에 역무실이 있었다. 커피한잔 얻어 먹고 다시 출발~
삼곡역에서 나와 왼쪽도로로 붙어 조금가니 우회도로가 나온다. 이전에 차를 타고 가본 도로라서
차없는 도로를 씽씽 달려본다. 가다가 다시 국도로 합류~
단양 매포에서 도담역방향으로 들어간다.
한일시멘트 건물이 산과 어울러져 있는 모습이 묘해서 한컷 찍고 바로 앞쪽에 있는 도담역에 도착한다.
도담역~ 이 사진을 기준으로 좌성신 우한일이 지키고 있다.ㅎ
도담역에서 도담상봉을 향해 조금 가다가 다리에서 성신양회 사이의 개울을 찍었다.
커다란 건물 사이를 흐르는 개울도 묘한 매력이 느껴진다.
다리반대편으로는 단양역방향으로 열차가 지나간다.
도담삼봉 주차장 안으로 들어가기는 그렇고 해서 다리에 자전거를 세우고 도담삼봉을 찍어본다.
도담삼봉 터널을 지나 단양에 들어선다. 사진은 단양 고수대교~^^
장미터널을 통해 자전거길이 되어 있어서 달려보는데, 옆으로 물색깔이 끝내준다.(물론 초겨울이라 장미는 없다.^^;;)
단양 상진대교까지 강을 따라 길이 이어진다. (따뜻해지면 애들 데리고 다시와서 걸어봐야겠다.그만큼 멋짐^^)
단양역으로 가기위해 국도로 합류하려고 하는데, 길에 아래와 같이 적혀있다.
근데 왜 단양역이 아니고 단성역으로 적어놨을까 생각해본다.??
철교에 단양명소를 소개하는 사진을 달아놓았길래 신선해서 찍어보았다.
단양역~ 한참 신축공사중이라 조금은 어수선하다.
지금역도 나름 좋은데..ㅠ.ㅠ
커피 한잔 얻어 먹고 먹을 물도 보충하였다.(죽령을 올라야 되니)
단양역 앞에 있는 3000호대 기관차~ 3000호대 기관차는 처음 봤다..^^;;
예전에 2000호대 입환기에 매달려 일은 해 봤지만, 3000호대 운행모습은 본적이..??
단양역에서 단성역으로 가는 길에는 도로공사와 잦은 차량이동으로 조금은 위험한 도로였다.
그래도 무사히 단성역(무인역) 도착
단성역에서 내리막을 잠깐 내려가면 단양 대강면이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죽령이 시작된다. 역시 자전거로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그만큼 죽령을 오르며 만나는 풍경이 너무 멋있고, 따뜻하게 감싸주듯 아늑한 느낌이었다.
죽령을 조금 오르다 보면 죽령역으로 들어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 방향으로 마을을 조금오르면 죽령역(신호장)이 나온다.
안쪽에서 죽령역을 바라본 모습
죽령역 구내(단양방면)
죽령역 구내(영주방면)
죽령역에서 나가는데 개 한마리가 짖으며 쫓아 올라온다.
겸사겸사 초코바 한개를 개와 나누어 먹으며 조금 쉬고 다시 죽령을 오른다.
이전에도 올라본 적이 있어서 전보다 여유있게 오르나 했더니, 역시나 령은 령이다.
죽령 정상에 오르니 옷이 땀으로 흥건해졌다.
제법 추워 옷부터 갈아 입고 잠시 쉬며 토마토, 사과, 초코바를 먹었다.
드디어 경상북도(풍기)로 진입~ 가본적 없는 도로이기에 더욱 기분이 좋다.
산세가 단양쪽하고는 또 다르다. 단양쪽은 아늑한 느낌이었는데, 조금은 차고 더 웅장한 느낌이다.
희방사와 희방사계곡이 나오길래 곧 소백산역(희방사역)이 나오겠지 했는데,
한참을 내려와서야 역이 보였다.
철길의 곡선이 아름다워 한장..^^
소백산역(희방사역)에 가까이 오니,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는 안내방송이 멀리까지 들린다.
무인역에도 안내방송이 나오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기다리며 객차를 찍어본다.
소백산역(희방사역)
밖에서 사진을 찍고 안에 들어갈 수 있나 문을 열고 들어가니
1인 근무 간이역이다...^^;; 무인역인줄 알았는데~열차도 선다.
소백산역 내부
직원분께 구내 사진한장 찍어도 되겠냐고 물어보니 열차가 지나가고 찍으라고 하신다.
커피도 한잔 주신다고 들어오라고 하시기에 역무실로 들어갔다.
커피를 마시며 철도에 대해 추억과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12월에 퇴직이시라 조금은 아쉬운듯 보였다.
이야기를 듯다 보니 재미있어서 영주까지 가는건 포기하고 풍기에서 열차를 탈 생각에
한참을 듣다가 풍기역으로 향했다.
소백산역 앞 산행안내 표지
풍기역에 도착하여 자전거로 표부터 끊었다.
중앙선, 태백선은 낮에 카페객차 딸린 열차는 대부분 자전거를 실을 수 있어서 좋다.
조금 시간이 남아 광장을 구경하였다.
처음 보지만, 핸드바이크인거 같다. 아마도 교육체험용으로 만들어 놓은듯^^
풍기역 급수탑과 증기기관차
풍기역 홈에서 바라본 영주방면
열차가 도착하자 자전거를 들고 카페객차로 올랐다.
옆에 계신 분이 짐을 들어 달라고 하시는데, 자전거 들고 타기 바빠서 들어드리지 못했다. 많이 미안한 마음..
다행히 여객전무분께서 들고 올라오셨다.
자전거는 거치대에 묶어 놓고, 아침 점심을 굶은 관계로 도시락을 먹어봤다.
도시락 가격은 7,500원
반찬들은 다 내입맛에 맞았다. 밥양도 적당하고 단지 반찬이 조금 많은 듯..^^;;ㅎㅎ
그래도 시장이 반찬~몽땅 긁어 먹었다.
내 옆에서 맥주를 한잔하고 계시던 분께서 떡을 나누어 주어서 떡도 얻어 먹고,
교육에 대해서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 (선생님으로 퇴직하셨다고 하신다.)
역시 내맘대로 여행이 좋은건 좋은 인연이 저절로 만나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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